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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되었던 Cool-Biz에 관한 내용과 연결하여,
2006년 여름 시즌에 더욱 유행될 것으로 여겨지는
마(麻)섬유에 관한 기본 지식을 알아보기로 한다.

나무나 풀을 형성하고 있는 섬유세포에는 셀룰로오스가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비교적 섬유로 쓰기 쉬운 것과 불순물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약품을 이용한 화학적 처리를 하지 않으면 섬유로서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추출된 마섬유 중에서 실로 만들기에 적당한 길이를 갖고 의류용으로 사용 가능한 것으로는 아마(亞麻, Linen) 와 저마(苧麻, Ramie)가 대표적이다. 일본의 품질표시규정에서는 이 두 종류만이 ‘마’라고 표시할 수 있도록 허가되어 있지만, 이외에도 몇 종류의 마섬유가 의류용으로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이 중 대마(大麻)는 마약류로 분류되어있어 함부로 사용할 수 없고 자유롭게 재배할 수도 없지만, 고대에는 의류용 섬유로서 직물의 재료가 되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베’라고 불리는, 경북 안동지방의 ‘안동포’와 전남 보성의 ‘보성 삼베’가 유명하다. 또한 파인애플이나 바나나에서 섬유질을 뽑아내어 섬유로 만든 것과 중국의 오지에서 자라고 있는 협죽도과식물(夾竹桃科植物)의 줄기껍질로부터 섬유질을 뽑아낸 나포마(羅布麻)라는 것도 있다.

이렇듯 자연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로부터 채취되는 섬유는 생산성과 실용적 성능 면에 있어 불분명한 점이 많지만, 다채로운 패션 소재로서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아마는 온대로부터 아열대에 걸쳐 자라는 일년생의 식물로서, 이로부터 채취된 섬유를 Flax라고 하며 Flax를 원료로 하는 실과 직물 및 제품의 총칭이 린넨(Linen)이다. 아마는 봄에 씨를 뿌려 여름에 1미터 정도 자라난 줄기를 수확하여 섬유를 뽑아낸다. 비교적 위도가 높은 지방에서 재배되고, 주요 생산지로는 러시아, 프랑스와 벨기에의 접경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에서는 북해도를 개척하기 위해 도입되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저마는 온대로부터 열대에 걸쳐 자라는 다년생의 식물로 더운 지방에서는 2.5미터 이상 자란 줄기를 연간 3~4회 수확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비교적 옛적부터 의류용으로 쓰였으며, 환금식물(換金植物)로서 각지에서 재배되었었다.


식물섬유는 단세포로서, 면 같은 종자모섬유는 섬유가 각각 분리되어 있는 반면 마 같은 줄기섬유는 많은 세포가 검(Gum) 형태로 서로 접착되어 있는 집합체로서 큰 섬유를 형성하고 있다.

집합체 상태에서의 섬유장은 아마가 30~90cm, 저마는 80~400cm에 달하지만, 검 물질이 제거된 개별섬유의 섬유장은 아마가 20~35mm, 저마는 20~200mm로 짧다. 실을 만드는 원리는 같지만, 섬유의 형상이 서로 다르므로, 마의 경우는 독자적인 방적방법이 이용된다.

마섬유의 특징을 보면 곧고 중공(Lumen)이 있으며, 측면에는 균열과 마디가 있고 면과 같은 천연꼬임은 없다. 면보다는 물을 잘 흡수하며 또한 잘 방출하기 때문에 열의 발산이 상대적으로 좋아, 여름 의류용으로 최적의 기능을 갖고 있다. 마섬유의 셀룰로오스 분자는 섬유축 방향으로 배열되어 있고, 결정영역의 양이 면보다 많은 구조로 인하여 면보다는 인장강도가 우수하나, 신축성은 거의 없는 편이다.


아마와 저마 외에도 마의 종류로는 앞에서 언급된 대마를 비롯하여 황마, 사이잘, 마닐라마 등이 있다.

황마(黃麻, Jute)는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며, 농가수확물의 마대나 캔버스, 카펫의 바닥지 등으로 사용된다. 패션 의류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움직임도 있으나, 의류용으로는 내세탁성과 내구성이 부족하여 사용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사이잘(Sisal)은 중남미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황마와 거의 같은 용도로 쓰이고, 주로 커피 원두의 보관자루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마닐라마는 필리핀이 주 생산지로서 섬유 내부에 공기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물속에 가라앉지 않으며 습윤강력이 높아 선박의 로프 용도로 주로 쓰이고 있었지만, 합성섬유의 보급으로 용도 폐기되는 실정이고 병충해에도 약하여 생산량이 격감하고 있다.


식물섬유는 의류용으로 이용될 뿐 아니라 종이를 만들고, 혹은 펄프 형태로 만들어 재생섬유의 원료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나무의 성장기간이 길고 재생산이 어려우므로 자원고갈의 문제가 대두될 수 있어 성장이 보통의 나무보다 3~5배 빠른 Kenaf('지구환경과 케나후' 참조)나 대나무 등이 미래의 식물섬유 자원으로서 주목받아 이의 개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된 바와 같이 마섬유의 방적에는 원료의 특성상, 독자적인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면방적 방식에서는 타 섬유와의 혼율이 최대 30% 정도까지만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어, 당사에서는 방적보다는 가공을 이용한 촉감 개선(LINCOT : 疑麻加工絲)과 기능성을 갖는 폴리에스터와의 교연을 이용한 흡습속건 기능의 개선(TOPCOOL) 등으로 소비자의 욕구에 맞춘 소재를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