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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는 보면, 여름이 끝나는가 싶더니 바로 겨울을 맞이한 것 같다. 계절의 변화가 상당히 심해 올해는 예년에 비해 꽤 추운 겨울이 될 것 같은 예감에, 벌써 우리 몸은 추위를 이길 수 있는 옷을 입혀달라고 아우성이다.
하지만 겨울은 춥기만한 계절은 아니다. 다른 계절에 비해 패셔너블한 소재를 만끽할 수 있는 계절이며, 그만큼 다양한 코디네이션이 가능해 나만의 개성을 마음껏 표현하는 옷을 골라 입을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러한 계절에 착용하는 의복에 대해 겨울 특유의 추위나, 건조한 공기로 인한 여러 가지 장애요인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응용한 제품을 선택한다면, '따뜻한', '춥지 않은'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겨울은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보온성이 있는 따뜻한 의복을 선택해야 한다. 여기서 '보온성'이라는 단어는 '따뜻하다'라는 뜻이 있는 반면에 '춥지 않다'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 '춥지 않다'는 뜻으로 보온에 관하여 이야기 해보자.

'춥지 않다'라고 하는 것은 열이 '도망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열이 '도망가는' 방법으로는 ①전도 ②대류 ③방사 세 종류가 있다. 전도(傳導)의 예로는 차가운 금속막대를 손에 쥐고 있으면, '차갑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알 수 있으며, 대류(對流)의 예는 방 한 구석에서 난로를 피워놓으면, 따뜻해진 공기와 차가운 공기의 밀도차이에 의해 공기의 흐름이 생기고 방안 전체가 따뜻해지는 것으로 실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방사(放射)는, 태양으로부터 나온 빛과 열이 지구를 비추고 있는 현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우주공간에는 공기도 없고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의 밀도차이도 없으며, 금속막대와 같이 열을 전달하는 매개체도 없으나 그 빛과 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열이 전달되는 방법을 활용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먼저 전도에 대해 살펴보자. 어떤 섬유제품의 소재라 하더라도 금속에 비해 열전도성이 떨어진다. 그렇지만 이것보다도 열전도성이 더 낮은 것이 공기이므로 공기가 갖고 있는 이러한 성질을 살려서, 열전도성을 더욱 낮게 만들면 '춥지 않다'라고 하는 보온성을 실현시킬 수가 있다. 이것은 중공사를 사용하여 옷을 만들든지, 원단의 제직방법, 편직방법 등을 연구하여 공기층을 많이 만들고, 옷을 겹쳐 입어 옷과 옷 사이에 형성된 공기층을 이용하는 등 각각의 단계에서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대류의 성질을 이용하면, 따뜻해진 공기층을 가능한 한 유지시키면서 차가운 공기와 교환되지 않도록 하여 체온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옷의 소매나 칼라부분 등 외부로 열리는 곳의 면적을 작게 한 옷을 고른다면, 따뜻해진 몸과 옷 사이에 있는 공기가 도망가지 않도록 하여 '춥지 않다'라는 상황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대류에 의한 열의 이동을 막기 위해 머플러나 모자, 손장갑 등을 사용하는 것도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이 된다. 특히 인체 열 에너지의 약 40%가 머리로부터 도망간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모자를 쓰는 것은 방한대책으로는 상당히 효과적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방사에 대하여 살펴보면, 최근 선보인 원적외선 방출효과를 갖는 상품이나 일부 스포츠웨어 등에서 볼 수 있는 발열성 섬유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우선, 원적외선방출섬유라고 하는 것은, 원래 화학섬유보다도 방사율이 높은 세라믹(당사의 경우 운모) 등을 이용한 섬유를 말한다. 원적외선협회 등에서 정의하고있는 내용을 인용하면, '원적외선 가공섬유는 원적외선을 흡수하여 재방사(放射)하기 쉬운 세라믹 등의 물질을 화섬의 경우에는 섬유 내부에 넣어 방사(紡絲)하고 천연섬유는 섬유외부에 코팅하는 것으로 본래의 섬유가 갖는 기능보다도 더 넓은 파장범위를 갖는 원적외선에 대한 흡수·재방사성을 높여서 보온성을 향상시킨 섬유를 말함'이라고 되어있다.

발열섬유는 인체로부터 열(원적외선)이나, 햇볕을 섬유가 흡수하여 다시 원적외선 열을 내는 타입과, 수분이 섬유에 흡수될 때 발생하는 흡착열을 이용하여 발열하는 타입이 있다. 후자의 경우를 주로 발열섬유라고 지칭하는데, 이것은 종래의 합성섬유보다도 흡수성을 높여서 적극적으로 흡착열을 계속 발생하게 하며, 의복의 내측으로부터 수분을 흡수한 뒤 섬유를 통과하여 외측으로 기화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아크릴을 화학 변형시킨 아크릴레이트계 섬유가 있는데 이것은 흡습발열반응을 이용한 발열섬유로서, 공기 중에 포함되어있는 습기가 섬유표면에 부착되었을 때 발열하는 성질을 이용한 섬유이다. 이것이 바로 '따뜻한' 보온성 섬유이다.

 


최근 일본에서도 발열섬유에 대한 마케팅이 눈에 띄게 많아졌으며, 국내에서도 일부 내의업체에서 지난해 관련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당사에서도 일본 T사의 소재를 지난 7월 KBiTS(제13회 경방 신제품전시회)에서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원적외선 방출에 의한 축열보온섬유에 있어서도 국내 H사의 소재를 방적사로 하여 'iLLiTE' 라는 이름을 붙여 전개하고 있다.

앞서 설명한 열전도성을 이용한 것으로, 당사에서는 'Viloft'라는 원료(편평 비스코스 레이온)를 선보이고 있다. 이것은 면 및 폴리에스터 등과 혼방할 경우 방적사 안에 공극(Air Pocket)을 조성하여 공기층을 형성하므로 '춥지 않은' 제품을 기획할 수 있다.

앞으로 계절과 섬유, 이들의 관계를 통해 개발된 제품에 대한 지식을 갖고 고객들이 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마케팅에 힘쓴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일본화학섬유검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