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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방직공업협회 비서장인 陳樹津씨가 2003년 일본방적월보(No. 665)에 기고한 내용 중, 현재 중국섬유산업의 현황과 앞으로 한국 및 일본과의 협력관계에 대한 전망을 발췌하였다. '중국의 위협' 혹은 '거대한 중국'등의 수식어에서 벗어나, 자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본 중국섬유산업의 비전을 서술하고 있어 흥미롭다.

 

 


섬유산업은 중국의 전통산업이며, 국민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중국경제의 발전, 현대화의 추진, 신흥산업의 고도발전에 있어 어느 정도는 섬유산업이 오랫동안 자금을 적립하여 수출을 해왔던 것의 성과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들어 다른 산업의 발전, 특히 신흥산업이 고도로 발전하는 데 가려 국민경제지표상에 섬유산업의 비중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상당한 수치를 올리고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체 13억 인구, 그만큼 엄청난 수에 달하는 취업인구에 대해 섬유산업은 1,300만명 이상에게 직장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수 억의 농촌인구가 면·마를 재배하고, 양잠·양목 등 천연섬유를 제공하는 일을 하는 등 섬유산업은 중국 국민경제에 있어서 중요·불가결한 산업이며 더욱 발전할 필요가 있는 산업이 될 것이다.

중국은 화학섬유·면방적·모방적·생사·의류의 생산능력에 있어서 모두 세계제일이며, 화섬·면화·면생지·모사·견제품·의류 등의 생산능력도 세계적인 만큼 명실공히 섬유생산의 대국이지만, 아직 섬유강국은 아니다. 실제로 톤(Ton)당 섬유수출 단가는 1만 달러밖에 안되어, 섬유선진국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내수의 고급품 시장은 거의 외국 브랜드이고, 기술도 뒤처져있다. 선진국 수준의 방적설비도 인도, 파키스탄보다 많다고는 할 수 없다. 고도의 기술력에 의한 화학섬유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염색가공 등은 상당한 격차가 있고, 매년 80억 달러의 염료를 수입하여 겨우 수요를 충족시킬 정도이다.

제품의 디자인이나, 브랜드 사업도 낙후되어 있고, 제품의 라인업(Line-Up)도 합리성이 결여되어 있다. 산업용섬유나 가정용섬유의 비율이 낮고, 개발능력도 확실히 약하다는 등의 한계점을 안고있다. 이처럼 섬유산업이 발달한 나라와 중국의 현황을 비교해 볼 때, 아직도 상당한 차이가 있어 중국 섬유산업의 발전에 있어서 눈앞에 닥친 목표는 산업의 수준을 올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을 취한 이후, 섬유산업은 상당히 발전해왔다. 생산도 대폭 늘어났고, 국내 및 해외로부터의 투자도 활기에 찼었다. 대외 가공수출도 확대되고, 산업은 상당한 진보를 이루었다.

한국, 일본은 중국의 인접국으로서 섬유산업에 있어서의 협력은 깊이있고 날로 공고해지면서 번성하고있다. 최근 수 년 동안 한국·일본의 투자로 건설되고있는 섬유의류기업(합섬을 포함하여)도 늘어나, 중국의 해안에 있는 성(省)과 시(市)에 양국의 투자로 설립된 섬유의류기업을 많이 볼 수 있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많고, 방적·직포·염색가공·의류봉제 등 각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이들 기업은 제품개발뿐만이 아니라 기술의 진보, 기업 관리, 시장 경영 등 각 분야에 있어서 중국 섬유기업의 좋은 모범이 되고 있으며, 중국 섬유공업의 진보에 공헌하는 등 비교적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재 중국과 일본·한국 간의 섬유제품 무역은 중국 섬유제품 무역의 1/3을 차지하며, 중요한 지위를 점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 한국으로 의류를 수출하는 동시에 양국으로부터 다량의 섬유제품·방직기계·화학섬유와 화공원료 등을 수입하고 있으며, 최근 3년의 상황을 보면, 중국은 섬유제품의 2/5, 섬유기계의 1/3, 화학섬유의 1/3, 화공원료의 1/2을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중국과 한·일 양국이 함께 섬유산업의 발전에 협력해나가는 데 있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점을 고려해야만 할 것이다.

첫째, 중국과 한·일 양국 사이에 상호보완성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중국의 장점은 저임금, 양질의 노동력에다 땅값도 싸고, 원료자원이 풍부하여 투자환경도 양호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일 양국은 자금력과 관리능력이 있으며, 기술개발 능력이 높아 제품이 고급이고, 영업활동의 폭이 넓다는 이점이 있다. 쌍방의 좋은 점을 살리면서 일보 전진한 결합의 길을 취한다면, 시장에서도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중국은 중국시장이 있고, 국외에 대하여 잠재력이 있으며 중국섬유산업에 대한 투자는 채산성이 있다는 점이다. 중국경제는 현재 꽤 유복하다는 정도로는 성장했지만, 도시지역주민의 연평균 의류소비는 60달러에 지나지 않고, 농촌지역주민은 겨우 12달러로 소비수준은 아직 낮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이 최근 발표한 '16대 제안'에서도 중국을 전면적으로 유복한 사회로 만들려하고 있는 것처럼, 중국인들의 수입은 이제부터 늘어날 것이고, 섬유의류제품의 판매도 한층 증가할 여지가 있다. 중국은 지난해 WTO에 가입했으며, 수입관세 인하에 동의했고, 2005년까지는 섬유제품의 평균관세를 11.64%까지 인하하기로 하였다. 이것으로 외국제품의 중국시장 진입을 위한 조건은 좋아졌다.

셋째는 아시아 블록(Asia Block) 경제가 앞으로 좀더 활발하게 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경제의 글로벌화·시장 일체화를 배경으로 블록경제가 활발해지기 시작하였고, 유럽과 북미의 블록화로 아시아 블록 내의 무역도 더욱 활기를 띄게 될 것이다.

 


이렇게 중국과 한국·일본이 섬유산업에 있어서 협력하는 근간은 각각의 장점을 살려나가는 것이고, 상호보완해서 발전해가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3가지를 정리해보면,

① 한국과 일본은 화학섬유생산, 염색가공, 제품설계, 상업용섬유 등 각 방면이 강하므로 한국, 일본의 기업이 중국에 공장을 설치하는 일을 환영한다.

② 중국의 섬유기업 중 국유 및 국가출자기업과, 매출수입 500만 위안(元) 이상의 비국유기업이 총 2만2천여 개 사로 이들 상당수 기업의 기술장비는 노후되어 있다. 따라서 한·일 양국은 중국 섬유기업의 기술개조에 참여해서 기술장비, 제품수준을 끌어올리는 일이 가능하다.

③ 한·일 양국으로부터 높은 수준의 화학섬유, 염료, 섬유기계 등을 계속해서 제공받는 길이다. 섬유산업은 영원한 산업이고 중국과 한국·일본이 각각의 장점을 살려 협력을 강화해 간다면, 이 산업은 발전해 갈 수 있으며, 새로운 이익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일본방적월보 No. 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