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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纖維)란 무엇인가.

백과사전에서는 ‘대단히 길고 가늘며 연하게 굽힐 수 있는 천연 또는 인조의 선상(線狀) 물체’라고 정의하고 있다.

섬유(纖維)의 ‘섬(纖)’ 자는 가늘다(thin)는 뜻을 갖고 있고, 섬섬옥수(纖纖玉手)라 하여, 여인네의 가냘픈 손을 이야기할 때 쓰이기도 한다.


유(維)라 함은 ‘매다, 묶다’라는 뜻으로, ‘밧줄’이라는 의미를 지닌 한자다. 따라서, 섬유란 ‘가늘고도 긴 형상의 어떤 것’을 의미하고 있다.

신경섬유(神經纖維)라든가 근육섬유(筋肉纖維)의 경우, 일본에서는 ‘線維’라고 쓰고는 있지만, 텍스타일(Textile)에서의 纖維와 같이 ‘seni : 센이’라고 발음하고 있으며, 영어로도 같은 Fiber로 통칭되고 있다.

‘纖’이라는 글자에는 ‘부드럽고 유연하다’라는 뜻 또한 포함되어 있어, 이는 유연한(Flexible) 것으로서 여러 모양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은 애초에 1차원 형상이다. 그렇지만 이를 제직하거나 편직하게 되면 2차원 형상으로 만들 수 있고 더욱이 봉제를 하면 3차원 형상인 의복이 만들어진다. 이렇듯 섬유는 신체, 즉 사람과 함께 어디라도 이동할 필요가 있는 의복을 만들기에는 아주 적당한 재료인 것이다

.의복의 외측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덮는 것) 자기자신을 표현하는(치장하는 것), 이 두 가지 기능은 천연섬유뿐만 아니라 합성섬유가 발명된 후, 계속 개량에 개량을 더하여 진보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옷에 관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되었고, 더욱 풍요로운 의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

일본에서 획기적인 소재로 화제가 되었던 신합섬(新合纖)은 High technology를 구사하여 만들어진 High Touch(고감도) 섬유이다. 사람들에게 편안한 생활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쾌적함과 즐거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신소재(상품) 개발의 중요한 컨셉트(Concept)가 된 것이다.

개인의 감성인 개성과 시대의 감성인 패션의 풍요로움은 다양한 섬유가 있음으로 비로소 실현 가능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교감하는 시스템의 개발이 진행되어갈 것이고, 개개인이 자신만의 멋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하여 구입하려는 옷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손에 넣을 수 있는 때가 멀지않은 듯 보인다.

섬유는 침구류 등 가정용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장식적인 요소와 기능적인 요소를 겸비한 인테리어 요소로서도 사용되고 있다. 가정, 사무실 등에서 자동차, 차량, 항공기 등에 이르기까지 섬유가 필요한 범위가 넓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섬(纖)’이라는 글자에는 1000만 분의 1이라고 하는 의미가 있다. 이는 소량을 나타내는 말의 어원인 Micron(μ)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다.(덧붙여 말하면, 10-6에 해당하는 한자는 ‘微’) 즉, 1[纖] = 0.1μm = 100nm 라고 생각해 보면, ‘纖’은 나노 테크놀러지(Nano Technology)시대에 걸맞는 글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직경 0.1μm(1纖)은 100만 분의 1 데니어(denier)에 상당하지만, 초극세섬유로서 이미 실존하고 있다.

섬유기술 그 자체가 ‘첨단기술’임에 틀림없으며, 또한 여타 첨단산업에 강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로서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 할 수 있는 것이다.

섬유산업이라 함은 이제까지는 합성섬유 제조, 방적, 사가공, 제직, 편직, 원단염색가공, 봉제업 등의 제조업과 의복의 기획, 유통 혹은 소매업을 말하고, 소재에서 제품화까지의 구분도 주로 의류용을 대상으로 해 왔다. 한편, 고강도?고탄성율을 응용한 복합소재나 중공(中空)섬유를 사용한 의료기기나 환경관련장비 등은 섬유기술을 기초로 한 것이지만 섬유산업이라고는 부르지 않는다.

사실 일본의 합섬회사나 방적회사 중에는 매출액 중에서 비섬유 부문 비율이 절반 이상 되는 곳이 많으나, 그 중에는 비섬유 부문에 부직포나 고강도?고탄성 섬유를 포함시키고 있는 기업도 있으며, 이외에도 비섬유라고 불리는 것 중에 섬유기술을 기본으로 하여 신 분야로의 진출을 시도하였던 것도 많이 포함되어있다. 이처럼 섬유기술은 응용범위가 넓은 기술이다.

또한, 환경과 관련해 보아도 물을 깨끗하게 하고, 해양오염을 줄이며, 공기를 맑게 하는 등 지구환경 보존에 섬유기술이 이미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앞으로 더욱 섬유나 섬유기술이 인간생활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자원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앞서 서술된 바와 같이 섬유산업은 기획부터 소재 개발, 생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한 분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섬세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산업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섬유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느 분야보다도 가장 기초적인 High Technology를 구사하는 인적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섬유가 쓰이지않는 곳이 없는 만큼 섬유기술은 개발에 광대한 가능성을 갖고 있고, 무한한 성장을 약속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항상 도전의식을 갖도록 하고 있다.

‘纖’이라는 글자가 갖는 의미를 되새겨 보며, 앞서가는 경방인이 되기를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참조 : 일본 섬유공학 학회지 Vol 56. N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