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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목재 대신에 종이와 필터 등의 원료로 쓰이고 있는 케나후 (Kenaf)가 심각한 환경문제에 대비할 수 있는 식물로 각광을 받기 시 작했다. 일본에서는 면 등과 혼방하여 드레스 셔츠 용도로 상품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식물에 관하여 이해를 돕고자 한다.

 

- 명 칭 : Kenaf
- 학 명 : Hibiscus cannabinus L.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서 지구의 온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로 인해 삼림이 파괴되고 열대 우림이 감소하고 있으며 많은 나라들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증가에 대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그 연구대상 중의 하나로서 보통의 식물보다 광합성 작용이 활발하며 성장이 빠른 케나후를 주목하기 시작하였다.

케나후는 광합성에 있어서의 특징과 종이의 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체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목재 자원을 절약하여 삼림을 지키고, 이렇게 지켜진 삼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가장 효과적인 것이다. 이산화탄소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삼림파괴라는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판단하고 있다.

 


케나후는 서아프리카가 원산지로(일부 인도라는 설도 있음) 역사적으로는 약 4000년 전에 이미 외피의 장섬유가 피복재료로 사용되고 있었고, 피라미드 안의 미이라를 쌌던 직물이 케나후였다고 알려져있다. 인피(靭皮 : 껍질)섬유로서 의류와 마대(麻袋) 등으로 사용되었던 케나후가 제지용 원료로 개발되었던 것은 미국 농무성이 농산물의 용도를 공업용으로도 전개하고자 하는 프로젝트가 그 시작이었다. 이때 3,000여 종에 달하는 식물 중에서 성장이 빠르고 섬유질이 풍부한 케나후를 선정하였는데, 1956년부터 23년 간에 걸친 연구의 성과라 하겠다.

케나후는 겨울이 되면 뿌리까지 죽어버리는 1년생초로서 씨앗은 마(麻)와 흡사한 삼각형에 약 30개가 1gr으로 주로 중국(海南島, 廣州)과 멕시코에서 수입한다.

중국에서는 洋麻 혹은 紅麻라고도 불린다. 성장속도는 파종 후 대략 4개월만에 4~5m 정도의 높이가 되며, 4월이나 5월에 심으면 10월 무렵에는 5m을 넘는다. 가장 성장이 왕성할 때는 1일에 10cm 정도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줄기의 굵기는 다양하지만, 굵은 것은 대략 10cm 정도이다.

이토록 케나후의 성장이 빠른 것은 광합성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며, 그 속도는 팽나무의 5배, 노송나무(cypress)의 2.5배에 달한다. 즉, 그만큼의 속도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것이다.

케나후의 광합성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1500ppm인 공기(일반 대기의 5배)에서 재배한 케나후와, 보통의 공기에서 재배한 케나후와의 중량 변화를 40일에 걸쳐 실험하였다. 그 결과, 1500ppm의 이산화탄소가 있는 환경에서 재배한 케나후가 일반공기에서 재배한 것보다 중량이 약 3배 증가하였다. 이것으로 이산화탄소의 농도에 비례하여 광합성 능력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험 수치로는 광합성 속도를 20배 정도까지 높일 수 있고, 이것은 삼림의 평균 광합성 속도에 비해 40배 정도 빠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케나후가 폐수 중의 질소, 인을 많이 흡수한다는 것이 연구에 의해 밝혀지고 있으며, 케나후를 이산화탄소 문제 대책, 삼림 보호와 동시에 폐수 처리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는 연구발표도 있다.


 


케나후를 산업용으로 쓸 경우, 염소처리를 하지 않아 소각시에도 다이옥신을 배출하지 않는 환경용지, 흡습성·탈취성이 우수하여 탈취제로, 또 방음제, 벽지, 오일흡착제 등으로도 사용된다. 농업용으로는 토양개량제와 퇴비로 사용되며, 소의 사료로 쓰이기도 한다.

케나후를 의류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면에 비해 유연성, 신축성, 촉감 등에서 많이 떨어지지만, 외국에서는 면과의 50/50 혼방이라든가, 30%혼율로 8’s정도의 Jean 제품이 개발 중에 있고,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일본에서는 드레스 셔츠용(Polyester/Cotton/Kenaf(10%)으로 상용화되어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에 관하여 일본 信州大學 섬유학부의 西松교수는 “케나후 사용 제품으로는 세계 최초이며, 상품 개발에 약 5년 정도 걸렸다. 케나후가 환경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유용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하며, 종래의 Polyester/Cotton 혼방 셔츠에 비해 청량감과 방열성에서 우수하고, 춘하용 셔츠로서 가장 적합하다는 試着試驗결과를 발표하였다.

케나후를 의류용으로 도입하여 본격적으로 양산할 경우, 면화재배면적의 1/10에 해당하는 토지에서 같은 양의 섬유를 얻을 수 있어, 잉여분의 토지는 앞으로 인구증가에 따른 식량증산을 위하여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견지 하에 미국에서는 케나후를 ‘미래의 섬유자원’이라고까지 부를 정도로 환경 및 식량문제에 있어서 대단한 잠재적 유용성을 갖고 있는 소재임에는 틀림없다.


 


이상으로 차세대 천연섬유인 케나후에 관하여 알아보았다. 현재 일본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약 1,000여 개 학교에서 환경교육 교재로 케나후를 사용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5월에 파종한 후, 커가는 상태를 보고 일기를 쓰고, 꽃을 관찰하며, 수확하여 외피에서 펄프를 추출하고 이를 걸러서 졸업증서까지 만드는 등 1년간의 과정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이렇게 케나후를 통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자 하는 학교가 계속 늘고있으며 인터넷을 통하여 서로 성과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는 동호회 수도 늘고 있다.

우리 나라도 인터넷 동호회의 활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환경문제 및 자원의 적절한 사용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원해 본다.